추성훈 선수는 3살 때부터 유도를 시작했고 어렸을 때부터 발군의 실력으로 나중에는 명문 유도 학교에 스카우트가 되는 등 주목받는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재일동포로서 왕따와 차별 등 많은 장애물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 많은 일본 실업팀으로부터 스카우트 접근을 받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국적을 일본으로 변경해야 했습니다. 추성훈 선수는 어머니, 아버지의 국적이 한국이었기 때문에 월급을 더 받을 수 있던 일본 실업팀 행을 포기하고 부산시청에서 커리어를 쌓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한국에서 꿋꿋하게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랬던 추성훈도 결국 다시 일본인으로 귀화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그 이유는 2001년에 81kg으로 같은 체급이었던 조인철 선수에게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빼앗겼던 것이 가장 결정적이었습니다.
추성훈은 유도에 진심이었고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였는데 추성훈은 당시 국내 유도계의 편파적인 판정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바꿔야지. 말을 해도 안 됩니다. 여기는. 귀화해서 일본에서 유도해야지'라는 말까지 뱉어내어 버립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근 3년 7개월의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을 접고 2001년 10월에 일본으로 귀화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해 후쿠오카 국제유도대회에서 보란듯이 우승을 하게 됩니다.
이후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런 말을 남깁니다. "저는 원래 한국사람이니까 귀화해서 유도를 사랑하니까." 또한 귀화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유도 때문에 했습니다."라고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추성훈 선수의 일본 귀화 결정에 대해서 실제로 부모님 두 분은 매우 안타까워하고 마음 아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들의 결정이었기에 믿어주고 또 밀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추성훈 선수의 이야기를 들으면 마치 그의 인생의 하나의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매체를 통해서 보는 그는 항상 강해보이지만 늘 부드러운 말투를 쓰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는 말과 행동을 많이 보여줍니다. 그래서 제 눈에는 더욱 강한 사람으로 인식이 되어있습니다.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과격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도 자신의 아우라만으로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