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이를 데리고 키자니아에 다녀왔는데 나오는 출구 쪽에 역시나 기념품 가게가 있네요. 이것 저것 둘러보는 중에 아이가 "마리모다!"하면서 무언가로부터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사실 예전에도 한 번 스쳐가듯 본 적이 있지만 다시 한 번 보니 손쉽게 키울 수 있는 녹조류 생물이네요. 어항에 담아서 2~3주에 한 번씩 물만 갈아주면 되는 아주 키우기 쉬운 반려 생물입니다.
마리모(marimo)는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아칸 호수에서 번식하는 담수 녹조류로 수명이 거의 150년이나 된다고 합니다. 거의 영구적으로 키울 수 있고 게다가 키우는 방법도 쉽기 때문에 요즘 특히 각광을 받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애들이 있는 경우 부담없이 키울 수 있으면서도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아서 아주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리모 키우기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니 꼭 알아야 할 혹은 주의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다음은 그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첫째, 담수 생물이기 때문에 수돗물을 하루 정도 받아 놓고 염소를 가라앉힌 후에 위에 있는 물만 떠서 넣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희는 이걸 잘 몰라서 한 20분 정도 수돗물 받아놓고 위에 있는 물을 떠다 넣어주었는데 잘못된 방법이었습니다.
둘째, 마리모를 키우다 보면 번식을 하면서 가운데 금이 길 때가 있는데 이때 마리모를 살짝 찢어서 동그랗게 말아줘도 된다고 합니다. 단, 주의할 것은 마리모를 번식시키겠다고 금이 가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마리모를 그냥 쭉 찢어버리면 안된다고 하네요.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합니다.
셋째, 마리모는 햇빛이 강하게 비추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녹조류이기 때문에 처음 생기는 과정에서 햇빛을 받았겠지만 강한 햇빛을 받게 될 경우 갈색으로 변하면서 타버릴 수도 있다고 하네요. 가급적이면 해가 비추더라도 간접적으로 비추는 곳에 두고 키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적당한 빛을 좋아한다고 하니 아예 어두운 곳에 둘 필요는 없습니다.
넷째, 마리모는 20~25°C 사이의 시원한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름이 되고 폭염이 시작되면 잠깐이나마 냉장 보관도 가능합니다. 온도가 올라가면 갈변하여 본래의 모양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아예 소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즉, 다시 온도를 잘 맞추어주기만 하면 다시 살아날 수도 있습니다. 역시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넷째, 시중에 파는 마리모 밥은 사실 수경 식물 영양제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것을 먹이라고 생각하고 규칙적으로 줄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약간의 영양제를 물 속에 넣어주는 것은 마리모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주 가끔 영양제를 줘도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마리모를 키우면서 꼭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서 써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달팽이가 참 키우기 쉽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 기르기 쉬운 생물이 존재하네요. 어항을 예쁘게 꾸미고 은은하게 음악까지 틀어놓으면 은근 힐링됩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마리모 키우기 특히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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