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이란? 상한가 가능한 스팩 투자, 공모가 보장의 배경은?

지난 몇 년에 걸쳐 스팩주(이하 SPAC)는 많은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2021년에는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SPAC 광풍이 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니콜라(NKLA), 하일리온(HYLN)과 같은 회사에 투자함으로써 스팩 주식의 허와 실을 모두 경험해보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스팩(SPAC)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SPAC은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의 약자로 우리말로 하면 기업인수목적회사입니다. 즉, 운영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입니다. SPAC은 그 역사가 수십 년이 되었지만 최근 들어 주식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SPAC의 원금 보장

SPAC은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기 위해 자금을 모은 투자자 집단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말하자면 증권사가 기관투자자로부터 초기 자금을 출자받아 설립하고 상장을 위해 신주 공모를 진행합니다. SPAC은 신주에 대한 자금을 마련하고 3년 이내에 비상장기업을 찾아 합병을 하지 못하면 자동으로 상장폐지가 되며 이때 투자자들은 예치금을 반환받게 됩니다. SPAC은 공모시에 확보한 자금의 90% 이상을 신탁 계좌에 맡기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예치금을 돌려받을 때에는 이자와 함께 지급이 됩니다. 다시 말해 SPAC 투자에는 공모가(투자원금)가 보장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공모가인 2,000원을 훨씬 웃도는 가격에 매수를 한 경우에는 당연히 원금 손실의 위험이 따르게 됩니다. SPAC이 합병할 회사를 찾게 되면 인수를 발표하고 보통 2차 공모를 통해 추가 자본을 조달합니다. 이때 SPAC이 인수한 법인은 합병 이후에 공개가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역합병 또는 역인수라고 합니다.

SPAC이 주목받는 이유

SPAC이 인기를 얻은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빠르게 기업 상장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IPO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으며 광범위한 실사와 규제 서류 제출 등이 필요합니다. 반면 SPAC은 빠르면 불과 몇 달 안으로도 회사가 상장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더 낮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또한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SPAC을 통해 합병이 이루어지고 해당 회사가 주목을 받게 되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큰 수익을 안겨다줄 가능성도 생깁니다. 예를 들어, IBKS제16호스팩인 라이콤이라는 회사는 2023년 2월 14일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월 14일 급등후 다시 주가가 내려가는 형국

SPAC의 위험 요소와 결론

SPAC에 투자할 때는 위험 요소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SPAC의 실사 프로세스는 기존 IPO보다 덜 엄격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더욱 더 많은 위험 부담을 끌어안게 됩니다. 또한 SPAC이 인수하는 회사가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모든 투자가 그렇듯 대상 기업의 실적이 저조할 경우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따르게 됩니다. 따라서 SPAC 매매시에는 가급적이면 공모가인 2,000 근처에서 진입하는 것이 좋고 어느 날 급등하여 큰 시세가 나와준다면 원금을 우선적으로 회수하면서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모든 투자의 책임은 언제나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