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제가 혈변에 관련 하여 포스팅을 하나 올렸습니다. 2주 전부터 간헐적으로 혈변이 발견되어서 쓰게 된 글이었죠. 해당 포스팅에서도 조만간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 오늘 드디어 병원에 가보았습니다.
첫 번째 포스팅 링크 (혈변의 이해 원인 증상 진단 예방 및 치료)
병원 모습
제가 간 곳은 위대항 의원이었습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서대문구 영천동)에 위치한 작은 병원입니다. 혈변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왔다갔다 해도 보이지 않던 간판이 혈변 이후에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아침 9시부터 진료를 시작하는데 제가 도착한 시간은 8시 50분 정도였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위 대장 동시수면 내시경 등의 정보를 가볍게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사실 병원 내부는 지극히 평범합니다.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찍은 것도 있지만 제가 병원에 간다고 하니 딸 아이가 등교하면서 안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고 해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실제 진료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진료가 시작되자마자 먼저 들어가보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대장내시경을 언제 했는지 물어보셨는데 마지막 대장내시경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2주 전부터 간헐적으로 혈변을 확인을 하였고 내심 걱정이 되어서 찾아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고개를 끄덕이시고 몇 가지 기록을 하시더니 바로 "한 번 직접 보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진료실 옆에 있는 작은 간이 침대에 옆으로 누워서 바지를 벗고 무릎을 잔뜩 가슴쪽으로 끌어올리자 굉장히 익숙하지 않는 검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중간 중간에 '미안합니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도 똑같이 뭔가 죄송한 마음이 들었던 참으로 오묘한 시간이었습니다.
진단 결과
항문을 진료받는 것이 참 어색하긴 했지만 시간은 길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한 1분 내외로 진단을 다 해주셨던 것 같네요.
위 사진은 실제 제 항문 내부입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치핵에 약간의 상처가 난 것 같고, 치루도 약간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치질(치질이 상위 개념)인데 구체적으로는 변비였거나 지나치게 힘을 주었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치핵에 상처가 났기 때문에 혈변이 있었던 것이고 치료는 약물 복용으로 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담백하게 쓰긴 했지만 사실 제 마음은 너무나 후련했습니다. 혈변을 처음 경험하고 이것 저것 정보를 찾아보면서 스스로 별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래도 의사 선생님께서 정확하게 진단을 내려주시니 마음이 너무 편안해지고 좋았습니다.
진료비 19,300원을 내고 처방전을 받았습니다. 베노론캅셀이라는 의약품만 받으면 되는 것 같습니다. 1일 3회 총 투약일수가 10일이니 당분간은 알람을 맞춰놓고 약을 꼬박 꼬박 챙겨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약국에 들러서 4천원 정도를 내고 베노론 캡슐을 받아왔습니다. 지금 보니 치질, 정맥류질환 치료제라고 쓰여있네요. 이것만 잘 먹으면 나을 수 있다고 하니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열심히 챙겨먹어야겠습니다.
결론
혈변을 발견하시면 그냥 무조건 병원을 내원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면 저처럼 약품을 처방받으면 그만이고 혹시라도 심각한 문제라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을테니까요. 저처럼 1~2주 기다리면서 괜히 마음 고생하지 마시고 혈변이 있다면 바로 병원부터 가보시는 것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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